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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인연 끊기

by 백원기 2010. 6. 17.

삼백육십오 일 좋은 날을
언제나 옆에 있어 좋았던 사람
어디 갈 때나 어디 머무를 때나
바라보면 늘 보이던 사람
멀어진다 하니 서럽기만 하네

훌쩍 떠나 보이지 않는다면
바라보는 눈길마다 빈 허공
허망한 눈초리에 이슬만 달리겠지
지난 세월이 어디 한두 해던가?
이십 년 삼십 년 고개를 넘길 때마다
다짐하고 아로새긴 뜨거운 정
가슴에 고이 간직해 온 소중한 것들
하루 아침에 버릴 수 있으랴?

하면서도 생각하면 할수록
야속한 마음 그칠 길 없어
불면의 밤을 하얗게 지새우고
생각하다 결심한 마음 이별인데
막상 떠나려하니 인연의 끈 질기고 길어
모진 마음먹고 당겨봐도 끊어지질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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