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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한 사람을 사랑했었네

by 백원기 2010. 5. 30.


훌쩍 떠나간 빈자리에
한 그루 소나무 같은 내가
한 마리 백조의 꿈속을 납니다

홀연히 돌아와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다림은 아름다운 사색
당신이기에 하고픈 말 쌓였는데
들어줄 사람은 보이지 않고
지는 해만 멀리서 바라봅니다

몰래 한 사랑이기에
몰래 떠나셨나요?
얼음 꽃 사랑인 줄 알면서
사랑했던 지난날

오늘도 또박또박 시를 씁니다
시 몇 줄에 위로받고 싶어 긁적입니다
그리고, 시를 써놓고 나면
바위에 새긴 추억을
행여 지워질까 어루만지다
두 손 모아 눈감고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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