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본카테고리

붙잡지 못했네

by 백원기 2010. 5. 27.
가는 사람 붙잡지 못했네
가는 사람 못 붙잡은 나,
참으로 야속한 사람
네가 서러울까 봐
마음 졸여 붙잡지 못했지만
가는 사람 울어도
못 이기는 척 붙잡아 볼 것을...

내 곁을 떠나려 했던 사람
한 번쯤 붙잡아야 했는데
모진 마음에 세상 체념하였더니
무엇 하나 빠뜨린 것 같아 허전하고
마음 한켠에 싸느란 찬바람이 이네

인정은 한 가닥 바람 같은 것
너와 나의 情도 지나간 바람 같아
영원을 사모하던 내 가슴이
몹시도 쓰리기만 하구나!

'기본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려함의 종말  (0) 2010.05.31
한 사람을 사랑했었네  (0) 2010.05.30
산에 가면 있다  (0) 2010.05.26
얼 굴  (0) 2010.05.25
떠나가는 사람  (0) 2010.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