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간
밀폐된 공간의 적막 속에서
부르고 싶다, 그 이름을
차마 부르진 못하고
입속에서 고운 잠재우면
가슴에선 말하고 싶은 충동이
밀치며 솟구친다
보고 싶다 우리 만나자
지척에 있어 노크하면
스르르 열릴 것만 같은 문
오지 못하면 나라도 갈까?
격심한 갈등의 메아리 속에
붉으스름 동이 터 온다
그리움과 기다림이 점철된 삶
사랑은 삶의 맥박이어도
부르지 못하고 달려가지 못해
입 다문 눈동자에 비친 사랑
밝아 오기까지 커튼을 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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