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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시는 쓰지 않고 받는다

by 백원기 2010. 2. 18.
새벽에 눈을 떠보니
벌써 시 한 편이 와 있어
얼른 종이에 받아 놓았다

아침나절 까치가 울면
좋은 소식 있으려나
기다리는 것처럼 오고

시는 난데없이 찾아들어
서로 약속도 하지 않은 채
사정없이 날아든다

아무 생각도 없던 날
갑자기 날아드는
전보처럼 시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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