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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마지막 선물

by 백원기 2010. 2. 11.

시/마지막 선물 프로필 한국문인협회회원

광진구문인협회회원
시와그리움이있는마을작가

평온했던 강변 길에
하얀 눈이 쌓였네
작년 십이월 25.8센티의 푸짐한 눈
그래도 부족할까 봐
더 내려 보낸 너그러움
닥닥 소리 내지 않고
푹푹 퍼줄 수 있는 선물

고가 밑엔 회오리바람 일어
하얀 몸을 배배 꼬며
아양 떨듯 낙하하고
쓰고 가는 넓은 우산살이
몹시도 휠 때는 우산대를 꽉 잡고
누가 이기나 힘겨루기를 하네

걷다 보면 운동화 발끝에
차가운 눈물이 젖어들지만
기쁘고 즐겁게 걸어야 해
구정이 지나면 머지않아
눈물 아닌 빗물이 젖어 들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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