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본카테고리

아직도 사위지 않았어요

by 백원기 2010. 2. 10.
그날 밤
모닥불을 피우다가
꺼져 가는 불빛에 환한 얼굴로 돌아섰지만
뒤돌아보면 불빛도 연기도 꺼지진 않았어요

지금도 여전히 사위지 않는 불빛
이제는 하고 돌아봤지만
역시 강물처럼 흐르는 세월에
불꽃만 바람에 가물거리고
자욱한 연기에 눈이 매워요

까마득한 세월에도
타다남은 토막나무 냄세
좀처럼 사위지 않는 불꽃이 빨갛습니다

'기본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박한 꿈이 있어 행복했네  (0) 2010.02.16
마지막 선물  (0) 2010.02.11
말하고 싶네요  (0) 2010.02.08
최후의 보루  (0) 2010.02.06
고뇌하는 삶  (0) 2010.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