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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고뇌하는 삶

by 백원기 2010. 2. 5.
사람들아 고뇌하는 삶도 살아 봐야 한다네
聖人이 아니기에 늘 그러하진 않아도
가끔 무겁고 느리고 깊게 생각하며
대화도 매스컴도 용기 있게 끊어버린
눈썹 하나 까딱없이 정지된 삶
시람들은 흔들면 즐거워진다 하지만
흔들 여유 없이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훑으며
미동도 없는 고뇌의 삶을 드려다 보라

파스칼의 생각하는 갈대는
모진 바람이 불어 올 때마다
이리저리 흔들려도 쓰러지지 않고
꺾이지 않는 끈질긴 고뇌의 삶
눈물도 좌절도 없이 깊은 아픔 삭이며
스러지지 않고 돋아나는 해빙의 대지 위에
기적처럼 내미는 생명의 씨앗
온갖 고통과 쓰라림을 헤쳐나간다

시간이 많은 일을 해결하는 것처럼
해와 달이 번갈아 오르내리는 것도 잊고
밑바닥까지 떨어진 고뇌의 삶을 살아보자
형이상하학적 통로의 삶을 오르내리며
누구나 마다하는 깊은 고뇌의 삶을 선택하고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 조금만 더 고뇌의 삶을 살자
고뇌는 가능과 현실 그리고
내일의 열매를 향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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