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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봄이 오는 소리

by 백원기 2010. 1. 27.
아직도 코끝이 찡하지만
가만히 귀 기울면
아장아장 걸어오는 소리
봄이 오는 소리
눈송이처럼 네게 가고 싶다고
서성대지 않는 걸음
한겨울 못내 그리웠던 소리

자박자박 걸어오는 소리가
내 마음에 들려와요
지축을 흔들지 않고
꺼질듯 사뿐거리는 소리
머나먼 남녘에서 들려와요

봄은 실눈 뜨는 아기처럼
귀엽게 조금씩 오고 있어요
따뜻한 봄이 오면
겨우내 얼었던 마음의 벽도
소리 없이 녹아내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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