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 속에 순간은 아름다워라
삶의 순간순간은 아름다운 꽃봉오리
나를 스쳐가는 짧은 바람
그 바람은 아주 아름다운 것이다
얼마후 사라져간다 해도
그것이 머무는 순간만큼은 고귀하고
생명과도 같이 소중한 것이다
너와 내가 마주치는 손바닥 소리가,
주고받는 미소의 살가운 순간이,
가장 귀한 삶의 순간인 것을
인위적인 행함이 아니라
너도 나도 몰랐던 시공에서
우연한 만남이기에 자못 신비롭다
너와 내가 말없이 스쳐가며
묵묵히 부딪던 그 얼굴에서
기쁘고 아름다운 사랑이 싹틀 줄 몰랐다
나는 그때 그 순간을 억제할 수 없어
네모진 액자에 소중히 담아
마음 한 쪽에 지금까지 걸어 놓았다
어쩌면 피렌체에서 간절히 기다리며
오랫동안 사모하던 단테의 연정,
아르노강 다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구원久遠의 여인, 베아트리체의 만남과 사랑
아직도 나는 그 순간을 잊지 못하리
너에게 다가갔던 그 순간에
네가 나에게 보낸 그 눈빛을
그때 그 짧았던 순간이
이토록 오랜 세월이 갔어도 반짝이며
아름답게 빛나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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