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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 비가 오는 날/鞍山백원기 몸도 쉬고 마음도 쉬는 날바쁨 없이 느긋하다고낮잠만 자는 날은 아니지 지난날을 반갑게 회상하며잠시 눈감아 그때를 그려보고지금 나는 어떤 모습이며또 어떻게 걸어가야 할지삶의 설계도 그려보는 날 2024. 10. 19.
인생 인생/鞍山백원기 왕성하고 화려했던인생이라도세월이 흐르고 난 후에는그날이 풀과 같으며그 영화가 들꽃 같아지나가는 바람에시들어 떨어져그곳을 알지 못하네 2024. 10. 17.
사색의 벤치 사색의 벤치/鞍山백원기 잿빛 하늘 아래 가을 속을 걷다가빈 의자에 홀로 앉아하나 둘 떨어지는 낙엽을무심히 바라보면마음이 울적해진다 달려온 시간과 달려갈 시간을먼발치서 바라보면스치는 바람 따라 우수에 잠긴다 우울한 시간이 고요히 흐르고깊어가는 가을 쓸쓸한 숲이내 가슴을 노크하면잠자던 상념이 다투어 깨어난다 황폐해 가는 계절 삭막한 숲길 따라눈물 맺힌 낙엽들이슬픔을 머금고 떨어져 흩어지면가지 마라 네 손목 붙잡고 싶다 2024. 10. 11.
가을이 오나 보다 가을이 오나 보다/鞍山백원기 가을이 오는 소리에흔들리는 나뭇잎 소리휩쓸던 폭염도그 막을 내리련다 속고 속았던기나긴 여름에서의심만 가득 차더니허울을 벗어던질 때참스러운 가을이 오나 보다 기다리던 가을 절기하늘을 올려다보면하염없이 푸른 하늘두 손 들어 맞이한다 2024.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