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카테고리548 너를 기대하지 않으리 애당초 기대했던 내가 잘못이리라 허물어져 가는 세월 안타깝지만 구태여 너를 기대하지 않으련다 실망스런 눈빛 내게 보낸다 해도 나는 너를 기대하지 않으련다 기대했기에 기다린 세월이지만 소용없는 시간의 불태움이 아깝기만 했던 순간순간이 안쓰럽게 알알이 맺혀와도 이제 나는 기대하지 않는다 멀리 날아간 새, 종적을 감춘 바람 보이지도 않는 너를 애써 찾지 않으련다 구름 한 점 흐르다 사라지듯 시야에서 멀어진 너의 모습일랑 찾지도 기다리지도 않으리 너 스스로 찾아준다면 몰라도... 내가 너를 부르지도 생각지도 않으리 기대하면 할수록 실망과 증오의 눈 바람에 날리고 물결에 씻으련다 아직도 남아 있는 미련과 아쉬움이라면 다 날려버리고 눈 꼭 감아 모르고 싶다 2010. 4. 5. 존재의 의미 창조하실 때 큰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 다만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부탁 그 나머지는 에덴동산에서 즐겁게 뛰놀면 바라보시며 빙긋이 웃으시려 했을 뿐 산다는 것은 존재한다는 것이니 코기토 에르고 줌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나는 지금 너에게 더 바라지않으마 오직 살아있어 세상에 존재하기를 바랄 뿐 나는 너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다 세상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 그 외에 무엇이 더 필요하랴 존재하며 사는 모습 보고 싶은 마음 하나 생명 있어 생각한다는 것은 서로 사랑하고 발 씻김의 삶 존재하며 뛰노는 모습 보고 싶어 그리운 얼굴 하나 이어라 2010. 4. 1. 아직도 아쉬운데 겨울은 인제 그만 가라 하고 봄맞이하는 부슬비 아침부터 부슬부슬 내리는데 이 비 그치면 강남 갔던 제비 돌아오려나? 아직도 할 일은 태산 같은데 얼굴 펴지 않는 날씨 흐리다가 비오고 바람까지 부네 아직도 아쉬움에 무릎 쓰고 발벗어 나섰는데 아니 벌써 이만큼 와 있을 줄 나도 미처 몰랐지요 지난 세월 옛 생각에 잠기고 묻히다가 바람 따라 가버린 세월 그렇게 멀리 간 줄 몰랐어요 해야 할 일은 가득하고 아직도 아쉽다는 말 입속에 담았는데 꽃샘바람 부는 양지 녘에 앉아 따스하다 말하기가 그렇네요 2010. 3. 31. 넘치는 봄 넘치는 봄/백원 기 강둑에 개나리꽃 활짝 피었네 노랗게 물든 따스함 앞에 조물조물 봄나물 캐고 있는 하얀 수건 둘러쓴 아낙 밀레의 晩鐘 보는것 같아 길게 뻗은 둑길에 파란 풀잎 가지런히 올라오는 초록이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대교 저 건너편 아파트단지 위에 밝은 햇살과 푸른 하늘이 희망차고 아침에 바라보이는 모두가 아름다운 세상이어라 서해 바다속 해군함정 천안함 그 안에 잠긴 꽃다운 생명이 궁금하기만 한 이 아침에도 봄은 벌써 넘치게 와 있구나! 2010. 3. 29. 이전 1 ··· 126 127 128 129 130 131 132 ··· 1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