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카테고리548 내 얼굴은 해바라기 나는 해바라기 천지에 살아요 해가 뜨고 달이 저도 변함없이 바라보는 얼굴 사랑에 익숙지 못한 나 송아지처럼 울기만 하다, 어찌할 줄 몰라할때도 있지요 내 마음 초라해질 때도 그대가 귀찮아할까 봐 마냥 기다리기만해요 황금빛 빛나는 얼굴 내 한 몸 불태워 그대 오시는 길 환하게 비치면 나를 측은히 여겨 달려오시길. 그대와 나 겉은 다르지만 속은 똑 같았으면 하는 마음 변함없으니 2010. 4. 26. 채찍과 화해 남이 때리는 매는 몹시 아프고 정신은 공포와 불안에 휩싸이게 된다 그래서 뛰어 달아나려고도 한다 내가 나를 채찍질할 때도있다 사람은 자신에게 약하기 때문에 능동적이 아닌 수동적인 이유에서다 자숙하기 위함과 올라서려는 욕구의 팽배에서 채찍질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무리를 잉태한다 이러할 때, 감춰놓은 카드를 꺼낸다 화해의 카드! 지나침이 파먹어 규칙 위반 신호가 오면 잽싸게 모든 기능을 멈추고 채찍을 거두어 화해의 깃발을 흔든다 손잡고 다독거리며 화해의 물결을 일으킨다 밖에는 예고 없는 찬비가 내린다 하던 일을 잠깐 멈추고 오수에 잠긴다 2010. 4. 24. 무언의 사랑 말이 없는 사랑은 몸으로 말을 하고 열리지 않는 입은 비밀인 침묵일 뿐 얽매인 사랑에 하는 수 없이 입을 다문다 다만 반짝이는 눈 하나 실눈 뜨다 곁눈질로 너를 감지하려 든다 눈치를 보며 열려는 입은 서로 만든 부자유 마냥 바라만 보다가 기다림에 시들 때쯤 무언의 종말이 오면 마음 놓고 펴본 적 없는 주름진 마음도 함께 화알짝 열어 보이리 2010. 4. 23. 나뉨의 벽 사람은 누구나 자기 솜씨대로 살기에 아무도 모르는 사이 담이 하나 생긴다 세월이 감에 이끼가 끼고 자꾸만 더께가 앉다가 나뉨의 아픈 벽은 두껍게 굳는다 내 솜씨 자랑에 갈라진 벽 내 솜씨 대로의 삶은 높은 담 하나 세워 서로 다른 사람이 되어 슬퍼진다 내 육체로 막힌 담을 헐자고 내 육신을 부딪혀 생채기 날 때 내가 너의 가슴에 들어가고 네가 내 가슴에 들어와 나뉨의 벽을 헐어낸다 내 손은 마음을 건네주고 내 발은 마음이 갈 길을 앞장서간다 2010. 4. 22. 이전 1 ··· 123 124 125 126 127 128 129 ··· 1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