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카테고리548 배턴을 넘겨드리고 배턴을 넘겨 드리고/鞍山백원기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밀려오는 근심과 두려움과 병약함에 대항할 힘이 부족해 또 실패의 헛된 삶인가 의심하지만 발 동동거리며 안타깝게 부르짖는 피조물에 불과한 우리가 속된 것을 버리고 성스러움을 추구할 때 너희에게로 온다 하신 소망으로 지난 것은 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삶 힘든 배턴을 넘겨 드리고 나면 나 대신 뛰어주시기에 밤낮도 없고 잠도 오지 않는 한없는 기쁨으로 살게 하신다 2012. 7. 22. 추억의 산실 추억의 산실/鞍山백원기 설레는 가슴에 조금은 떨리는 목소리 내려놓고 서둘러 발걸음 옮기던 전철역 모든 것이 새롭고 내가 나를 잊은 것처럼 그대께 향하던 일념 어디든 무엇이든 좋기만 하고 만남과 대화와 웃음소리와 먹고 마시던 시간들의 행복 이어진 길처럼 끝이 없을까했는데 어느새 끊어진 다리 되어 고요하다 그러나 날아갈듯 한 기쁨과 감격의 순간들을 어찌 잊을까 찬란한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아 생각과 생각이 넘나드는 영원한 추억의 산실로 남겨 놨다 2012. 7. 21. 서운한 마음 서운한 마음/鞍山백원기 조금씩 흘러가버리듯 초침 소리 사라졌지만 가보면 거기 있는 그대 마음이 여려서인가 훌쩍 떠날 것만 같았는데 떠나지 않은 그대 모습 무언의 표정으로 변함없이 그렇게 앉아 있지만 볼 수 있다는 부푼 마음에 활짝 열리는 가슴 즐겁고 기쁘기만 하다 스쳐가는 바람처럼 그대 앞을 지나칠 때 불러주면 더 좋을 텐데... 서운한 마음 사라질 줄 모른다 2012. 7. 20. 연인의 얼굴 연인의 얼굴/鞍山백원기 우산 쓴 너의 얼굴 드려다 본다 태풍에 밀려오는 장맛비 빗방울 튀긴 네 얼굴에 무엇이 쓰여 있나 했더니 비오는 아침에 받아본 반가운 엽서 네가 말하지 않아도 읽을 수 있다 사랑한다는 말 적혀있음을 비에 젖은 얼굴에 새겨있는 사랑이야기 읽어달라고 그 눈짓 나도 알겠다 예쁜 얼굴에 쓰여 있는 의미를 나는 모르고 지나칠 번했다 나에 대한 네 사랑의 표 하얀 얼굴에 적혀있음 비 오는 날 아침에 나는 알았다 2012. 7. 19. 이전 1 2 3 4 5 6 ··· 1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