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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씨앗 그리움의 씨앗/鞍山백원기 생각하면 긴 세월인데 결국은 짧았구나 달려가고 달려오던 시간 어느새 아쉬움만 남았으니 멈출 줄 모르는 그리움에 삭풍에도 식지 않는 그리움 보이지 않으면 잊힌다 하지만 세월의 급류에도 지워지지 않아 영원히 남아 있으려나 보다 매미 울음 그치면 가을 문턱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게 만나봤으면... 지난날 너와 나의 만남은 자라날 줄 미처 몰랐던 그리움의 씨앗이었나 보다 2012. 7. 17.
보탬이 되는 삶 보탬이 되는 삶/鞍山백원기 뺨이 따갑고 귀가 떨어져 나갈듯한 꽃샘바람에 참새들이 분주했지 오르락내리락 잔가지 물어다 올리고 다시 내려와 흙 한입 물어 앙상한 나뭇가지 위에 늘어난 제식구 살집 짓느라 눈코 뜰 새 없었지 봄을 밀어내던 시샘 바람을 몹시들 미워했지만 앙상한 잔가지 부러뜨려 새 둥지 짓게 하였으니 얼마나 고마울까 너도나도 꽃샘바람처럼 그리고 잔가지처럼 남에게 보탬이 된다면 그 얼마나 좋은 삶일까 2012. 7. 16.
떨어지는 자신감 떨어지는 자신감/鞍山백원기 매달린 감 떨어지듯 자꾸만 떨어지네 떨어져 좋을 것도 있지만 언짢은 것도 있네 무더위에 기력이 떨어지고 난데없는 천둥 번개 폭우에 주눅이 들고 간이 떨어진다네 자신감마저 떨어져 의욕도 줄고 나아가질 못해 제자리에 머무네 전 같으면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 뿌리치고 힘있게 내 디뎠건만 이리 재고 저리 재며 요것 살피고 조것 살피다가 위축된 마음 펴질 못하네 세월이 약이라 했던가 긴긴 여름 다 지나가고 짧디짧은 가을바람 불어야 자신감 살아나는 뿔 돋아나려나 2012. 7. 14.
카리스마 눈동자 카리스마 눈동자/鞍山백원기 나, 그때는 말하지 못했지요 사랑한다 좋아한다는 말 두렴과 떨림의 얼굴에 침묵의 베일을 쓰면 아무렇지도 않게 시간만 흘러갔지요 이제는 담대히 말할 수 있어요 사랑의 오랜 역사가 말하지 않으면 안 되게 하고 있으니까요 당신을 사랑하고 좋아함을 천지가 진동하게 말 할 수 있어요 카리스마 눈동자로 당신에게 말 할 수 있어요 2012.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