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한계/鞍山 백원기
지성이 풍부하면
세상 살기가 쉬울 것 같다
명석한 두뇌가 있어
아는 것도 많아 삶의 요령도 좋고
탄탄대로를 달릴 것 같다
이기적이라서 손해는 없고
잃어버릴 것도 없어 차곡차곡 쌓일 꺼다
감성이 풍부하면
마음이 여리고 생각이 유순해서
나보다 남을 더 생각하고
항상 손해 보는 처지다
베풀 줄 아나 챙길 줄 몰라
+의 삶이 아니라 -의 삶
감성이 넉넉하면 글을 쓰거나
예술적 측면에서 주목을 받으리라
아무리 둘러봐도
영성이 풍부한 사람이 없다
이타적 사랑의 표본이 되려면
영성이 풍부해야 하는데
자신을 희생하고 남을 배려하는
갸륵한 사랑의 희생정신이 깃든
그런 사람 찾아 보기가 어렵다
누구나 기도의 삶을 살아
영성이 넘치는 삶을 살려하거나
자신이 스스로 영성이 충만하다 하지만
그것은 흉내일 뿐 사실이 아니다
언덕 위에 우뚝 선 십자가의
횡적 사랑과 종적 사랑을
구현하신 단 한 분만이
나의 가장 귀중한 것을 남에게 줄 수 있는
완전한 영성의 소유자이며
그 외에는 모두 감성을 넘어 보려고
애쓰는 인간의 모습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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