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산의 여름/鞍山 백원기
먼 잠 깨어날 줄 모르는
죽산 평야 비 갠 아침
피어나는 안개 사이로
우뚝 솟아오르는 비봉산
372m 정상 가는 길이
참 아름답구나!
작은 돌조차 찾을 수 없는
잔잔한 오솔길
천 년이나 긴 세월
옛사람이 다니던 길엔
쉬며 오르던 깊은 샘 맑은 물
두 손에 받아먹던
소름 돋는 약수
가파른 급경사 이십여 분
거친 숨결이 가빠오면
동편에 해 솟듯
불쑥 올라선 정상
반기는 정상석이 환하게 웃고
송림, 침엽수에 휘감기면
여름인줄 꿈에도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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