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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비봉산의 여름

by 백원기 2011. 7. 26.

비봉산의 여름/鞍山 백원기


먼 잠 깨어날 줄 모르는

죽산 평야 비 갠 아침

피어나는 안개 사이로

우뚝 솟아오르는 비봉산

372m 정상 가는 길이

참 아름답구나!


작은 돌조차 찾을 수 없는

잔잔한 오솔길

천 년이나 긴 세월

옛사람이 다니던 길엔

쉬며 오르던 깊은 샘 맑은 물

두 손에 받아먹던

소름 돋는 약수


가파른 급경사 이십여 분

거친 숨결이 가빠오면

동편에 해 솟듯

불쑥 올라선 정상

반기는 정상석이 환하게 웃고

송림, 침엽수에 휘감기면

여름인줄 꿈에도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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