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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금계국

by 백원기 2011. 6. 12.

금계국/鞍山 백원기


첫 여름에 부는 바람

들판을 노랗게 흔들어 놓는다

황금 물결은 멈추지 못하고

고향 그리워 몸부림친다


저 멀리 북미에서 날아와

아낙의 손에 자라나더니

어느 누가 내버렸나

외딴 둑길에 버려져

춘하추동 낯선 삶에

이겨내고 또 견뎌내더니


이제는 척박함이 내 땅인 줄

뿌리 깊이 살아남아

오가는 길손마다

황홀한 빛에 휘 둥근 눈

드넓은 벌판에

눈물이나게 피였구나


(금계국, 6~8월 둑이나 길가에 피는 국화과의 노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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