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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옛 친구

by 백원기 2011. 4. 18.

어느 옛 친구/鞍山 백 원 기


친구와 대화 속에는 따스함이 있다

엄동설한에 안방서 화롯불에 밤 구워먹던...

오순도순 웃으며 땅콩 까먹는 재미가 있다

외모는 시들어가도 내면에는 단단한 우정이

시들지 않고 무성하게 꽃피고 있다


친구와 대화 속에는 젊음이 있다

백발이 휘날리고 걸음은 느리지만

빡빡 깎은 머리에 학생모를 쓰던

까까머리 학생이 되어 농담과 영웅심과

아리땁던 여학생 이야기로 꽃을 피우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웃음에 웃음을 더한다


친구와 대화 속에는 미소와 내일이 있어

언제 만나도 신의에 찬 미소가 넘쳐 흐르고

내일을 기약하는 희망의 대화를 하며

다툼이 없고 화해의 다리가 끊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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