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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독백

by 백원기 2011. 4. 14.

외로움의 독백/鞍山 백원기


아직 해가 먼 어둑한 길목에서

느닷없이 달려드는 허전한 마음

눈뜨고 바라보면 아무것도 없고

있다가 없어진 허전한 자리뿐

겨울지나 봄과 함께 피어나는

화려한 꽃송이 같던 네 모습은

어둠을 가르며 홀연히 나타나는 별

반짝이며 웃는 자태 외롭기만 하다


그때가 다시 와 줬으면 좋으리라

바라는 마음 간절하기 만하다

나의 영혼을 바람처럼 흔들어주던

너의 예쁜 손과 발의 미묘함이

이제는 느슨해진 걸음에

웅크리다 한숨짓는 처량함이 아닐까


나만의 시공에 홀로 떠밀려와

고독하게 보이는 너의 표정인데

그래도 너는 마냥 모르는 척 하려나

남들은 착각 속에 산다고 하지만

너의 모든 것은 신비스럽다고

세뇌되어 있는 나를 알고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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