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가/鞍山 백원기
알고 보면 누구나 외로운 사람
겉모양은 어디 하나 손색없지만
파고들면 새나오는 외로운 빛 한줄기
그 줄기 끊어내려면 홀로 할 수 없어
누구의 도움 받아 겉으로 뻗은 줄기 하나
머뭇거리지 말고 잘라내야 하리
너와 내가 함께 오가는 대화 속에
한 줄기 서광이 비치리니
나는 너를 너는 나를 의지해
삭막한 터 벗어나 옥토로 갈지니
땀 흘려 이룬 곡식 거둘 날 있으라
내 발등만 바라보던 외로움 벗고
맞보는 두 눈에 사랑 열매 맺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