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히 길을 지나가고 있는 나
잠깐, 하며 멈춰 세운 지인
네, 오래간만입니다
그동안 별고 없으셨죠?
인사가 끝났을 때
그는 나에게 말을 건넨다
"우리집 안사람이 먼저 떠났어요"
먼저 떠나다니요?
"작년 11월, 한 달 만에..."
나는 깜짝 놀랐다
그동안 뵐 수 없던 까닭이
유난히 추웠던 겨울 탓인가 했지만
건강하고 유머러스하던 아주머니가?
지인의 눈가에 이슬이 반짝이고
나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그저 안타깝고 걱정스런 마음 하나
뜨겁게 그의 가슴을 덮혀줄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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