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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울고만 싶네

by 백원기 2011. 3. 20.
사랑의 시작은 있었다지만
꽃과 열매는 없다 하니
속은 것과 같아 울고만 싶네
차라리 처음부터 바라지나 말 것을
흘러간 세월이 헛돼고헛돼서
슬프고 안타까움에 눈물이 나네

돌 틈에 피어나는 가련한 꽃잎처럼
모진 바람 시달려도 견뎌내고
붉은 마음 한 조각 손에 쥐어
그대에게 다가서려 했지만
무참히 짓밟혀버린 오늘
나는 울고만 싶어지네

무심히 오갔던 너였다면
애당초 바라지도 말 것을
밀려오는 후회에 가슴 아프고
사랑의 꽃도 사랑의 열매도 없다 하니
나는 그저 울고만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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