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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제멋대로 날씨

by 백원기 2010. 8. 30.

요즘 날씨는 제멋대로다
내리쬐고 싶으면 내리쬐고
쏟아 붓고 싶으면 쏟아 붓고
축축한 습도는 100%에 육박해
소통 없는 숨구멍이 답답하다

철 따라 비도 오고 이슬도 내려
질서정연한 모습 의젓했는데
지금은 주먹구구식 날씨
어릴적 소나기 오다 그치면
햇볕 쨍하던 때가 그립고
장마 그치면 맑은 날이 좋아
착한 날씨에 교감 이뤄지던
옛 날씨가 너무 생각난다

지구 인간이 악해서일까?
정다운 삼한사온 문 닫은 지 오래고
여름 날씨까지 날뛰는 것을 보면
늦었지만, 지구 인간 뉘우칠 때
버릇없는 날씨 돌아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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