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보이지 않았다 닥친 현실, 숨막히는 시간의 연속 처음 오르는 길은 험하고 가팔랐다 발짝 떼기가 바쁘고 헐떡이기 바빴다 그저 앞만 바라보고 저 위만 바라 볼뿐 내 갈 길이 급하고 불안했다 다만, 올라서야할 뿐이었다 낭만도 여유도 없는 폐쇄된 시간 당면한 현실에 긴장된 질주 무지갯빛 꿈이 보이지 않았다 혹시 가야 할 길이 끊어지지 않길 바라며 조심스럽게 조금씩 올라 가기만 했다 내려가는 길은 편하고 쉬웠다 슬슬 콧노래를 부르며 기웃거리면서 공연히 걱정하며 올랐던 길을 다시 내려가 본다 이상하게도 오를 때 보이지 않던 화사한 꽃도 보이고 풀과 나무와 돌이 멋지다 흥얼거리다 웃으며 대화하고 감탄사가 계속 터져 나오기도 한다 무턱대고 올라가던 길이 내려올 때는 잘 아는 길처럼 편하고 쉽게 그리고 너와 내가 소통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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