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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반 란

by 백원기 2010. 8. 3.
늘 해왔던 일
늘 생각하던 것들
그리고 늘 품고 있던 마음
갑자기 팽개치고 싶다
전혀 그런 일이 없던 것처럼
판에 박힌 듯 충성스런 것이
모두 내동댕이쳐진다
고요하고 평화롭던 영 육의 땅에...

소리 없는 반란
상상도 하지 못했지만
돌아서기는 한순간이었다
된더위가 던져준 나태함
그것이 되돌아가려면
끓는 시간이 넘쳐 흐르고
매미 울음 그친 후
개울물에 소름 돋는 날
반란은 다시 평정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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