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강은 흐르는데
다리 아래로 넘실대며 흐르는 강물
세월의 강이 무섭게 흘러가도
주름진 눈가에 숨겨있는
깊숙한 눈동자에 잠긴 그리운 모습
변함없는 모습이 기다려진다
폭염과 열대야에 얼빠진 삶 속
단단히 붙잡고 요동하지 않는 실루엣
미동도 없이 나를 겨냥하는 화살촉처럼
가슴이 뜨겁다가 뒷등이 서늘해진다
세월의 강은 유유히 흘러가도
내 눈에 비치는 그리운 모습은
아름다운 형상으로 불변의 존재
여름날 뜨거운 열기마저 식혀준다
'기본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칠 부 능선에서 만나는 사람 (0) | 2010.08.16 |
---|---|
머물고 싶은 사람 (0) | 2010.08.13 |
나의 잣대 (0) | 2010.08.09 |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 (0) | 2010.08.06 |
반 란 (0) | 2010.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