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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세월의 강은 흐르는데

by 백원기 2010. 8. 11.

세월의 강은 흐르는데

다리 아래로 넘실대며 흐르는 강물
세월의 강이 무섭게 흘러가도
주름진 눈가에 숨겨있는
깊숙한 눈동자에 잠긴 그리운 모습
변함없는 모습이 기다려진다

폭염과 열대야에 얼빠진 삶 속
단단히 붙잡고 요동하지 않는 실루엣
미동도 없이 나를 겨냥하는 화살촉처럼
가슴이 뜨겁다가 뒷등이 서늘해진다

세월의 강은 유유히 흘러가도
내 눈에 비치는 그리운 모습은
아름다운 형상으로 불변의 존재
여름날 뜨거운 열기마저 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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