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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설익은 감정

by 백원기 2010. 7. 16.

나는 아직도 그러고 있는데
너는 그 자리를 떠났는가?
별스럽지도 않은 말 한마디로
작별을 고해야 했던 발걸음...

너의 모습, 너의 말소리
아직도 눈에 보이고 들리는듯한데
따뜻한 내 가슴 열어 보일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 어찌할 수 없구나

엄동설한 다 지나던 그해 이월
서로가 축하의 말 한마디 없이
헤어져 가야만 했던 그날
돌아다 보면 멀고 멀기만 했다

스무고개를 지나 조금 더 살아온
파랗게 설익은 감정
순수했지만 뾰족했던 순간이
단짝이던 둘 이를 갈라놓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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