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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너를 잊고 있던 시간

by 백원기 2010. 4. 27.
웃다가 울다가 잠들지 않는 밤
오늘도 애꿎은 집만 지키고 있었습니다

산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꽃
진달래 산수유 산개나리 산벚꽃 산목련

우연히 고개 숙여 발밑을 바라볼 때
아름다운 풀꽃이 하얗고 노랗고 파랗게 핀 것을
잠시나마 잊고 있던 미안한 시간
바로 당신을 잊고 있던 시간이어요

나 보라는 듯 서 있지 않고
낮고 낮게 땅 위에 앉은 예쁜 꽃을
내가 무릎을 꿇어 손끝으로 쓰다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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