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더큰욕심을내지않으련다
가운데얌전히놓인테이블과
그위에두잔의차와
너와내가아주가까운거리에서
그동안어떻게지내왔는지
마주보며찬찬히살펴보고
울듯웃을듯엉킨표정과
울음과웃음의교차한감정으로
한마디두마디주고받고
이어가는대화의시간뿐
너에게더큰욕심을내지않으련다
지난밤,꿈속에서
나는우연히너를만나고
헝클어진너의파란목도리를매만질떄
짜증내던꿈속의네모습이었다
꿈은생시의반대란속설도있듯
내가너를반기듯너도나를반기겠지
봄이와도봄같지않은계절
밤사이하얀눈이소복하게쌓였다
눈이오려고네가보이려고
밤새고단한눈이하늘로부터
먼여행을하며땅위에내렸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