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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베일에 가린 그리움

by 백원기 2010. 2. 22.
가깝지만 베일에 가린 그리움
느낄 것 같은 숨결이어도
느낄 수 없고 바라볼 수 없네
뇌리의 한 공간을 차지해
자나깨나 불편한 그리움
너무 그리운 나머지의 텔레파시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홀로 애태워 초점 잃은 눈동자
깜빡거릴 때마다 한 컽의 영상
가슴 저 밑에서 날숨 하나 밀려오네
서해로 굽이굽이 흐르는 한강 수처럼
가도 가도 끝없는 망망대해처럼
밀려왔다 밀려가는 조수
드러났다 잠기는 하얀 조가비
이른 시간 마음 문을 열고 들어 왔지만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고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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