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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사랑의 문

by 백원기 2010. 6. 23.
싱그러운 초여름 아침을 맞아
사랑의 문 열어 맞이하고 싶구나
두텁게 쌓여만 가던 사랑
둘을 따뜻하게 감싸줬는데
지금에야 두드려도 열리지 않겠지만
활짝 열어놓고 나는 기다리겠다

한 때는 서로에게 사로잡혀
옴짝할 수 없는 時空의 노예가 되어
이끌림의 삶이 기쁨이었고
부풀던 꿈만 마음에 간직하던 시절
다시는 그 문 열어 볼 수 없을까
돌이킬 수 없는 낙심 깊어가고
인적이 끊어진 고요한 오후
서창에 햇살만 따갑게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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