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못내 그리워함은
보고 싶고 느끼고 싶어서다
너를 바라보면 까닭 없이 가슴 뛰고
숨어 있는 혈관이 달궈지기에
그리운 것은 너의 잔잔한 숨결
들릴듯 말듯 들려오는 소리
비가 오려고 하늘은 어두워
뭇 새들의 지저귐 사라지면
적막한 산중의 맑은 물소리
청아한 너의 목소리 들려온다
나를 향한 너의 가냘픈 손짓 하나로
벗어날 수 없는 괴력에 이끌리고
빨아들이는 마성에 진실을 깨달아
기다리다 지치면 그리움에 잠기고
봄이 오는 아우성 들려올 때
그림자처럼 너도 따라 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