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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배 바다와 배/鞍山백원기 한 척의 배가 뜨려면 바다가 있어야 하지만 바다가 있어도 배가 없다면 파도만 일렁인다 나라님은 배 백성은 바다 잔잔한 바다에 배 한 척 뜨면 그 얼마나 보기 좋으랴 서로가 어우러진 곳 순풍에 항해하는 바다와 배 미소 한 가닥 입가에 걸린다 2023. 9. 28.
반달 반달/鞍山백원기 끼어있던 구름 걷히고 가려있던 반달이 나왔다 추분이 밤을 서두르니 맞추려 했나 보다 추석명절 앞에 두고 반달의 환한 모습은 엿새 후 보름달이 되어 온 땅을 흥겹게 하리라 오늘따라 밝은 반달 둘러앉은 추석명절 생각 팔월한가위 둥근달이 마음속에 떠오른다 2023. 9. 25.
가을비가 오네 가을비가 오네/鞍山백원기 여름날은 갔다 기다림 끝에 결실 숲의 새처럼 기쁜 날 기나긴 무더위 꼼짝 않더니 손에 손잡고 내리는 비에 여름이 보따리를 꾸린다 가을이여 어서 오라 훼방꾼 여름이 간다 뜨거운 열기에 지친 사람 목말라하던 온갖 생명 큰 숨 쉬며 하늘을 보면 살맛이 난단다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여! 오늘도 오고 내일도 온다니 울던 매미 그치고 귀뚜리가 울어대는 새 세상이 펼쳐지리라 2023. 9. 21.
진정한 위로자 진정한 위로자/鞍山백원기 안타깝거나 서러워 위로받고 싶은 사람 옆에서 바라보면 위로하고 싶어진다 누구나 위로받고 싶고 위로하고 싶어진다 위로와 함께하는 시간 머리 숙여 위로받고 머리 숙여 위로하자 진정한 위로 자는 우위(優位)에 있지 않고 겸손의 자세로 마주 보며 위로의 마음 전한다 2023.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