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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잊었던 사람

by 백원기 2011. 4. 3.

잊었던 사람/鞍山백 원 기

 

강 같은 세월 바람 같은 세월

잊었던 사람이 생각나네

긴 겨울 찬바람에 움츠리던 삶

목련이 미소 지면 매화가 방긋하고

개나리 노랗게 물들이는 봄

가고 온 지도 모르게 계절은 변했네

 

기다리던 봄이 왔다 싶어

따사로운 볕에 온몸을 쪼이면

스멀스멀 떠오르는 옛 얼굴

잠시 잠깐 졸음에 달려나온 사람

마중 나왔나 싶은데 사라지고

춘풍만 내 얼굴을 간질이며 가네

 

잊었던 사람은 내 기억의 사람

추억 나라 머나먼 곳에 있으리

만남과 동행의 사람 그대 내 친구

잊었던 사람이 순간 생각나는

봄이 오는 길목, 꽃밭에 나는 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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