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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아직도 그대옷자락스치는소리 내여린귀에들려오던날 잠잠했던가슴뛰었나니 그이상의것에대하여는 불문가지이리라 자꾸만무뎌지는감각에 굳은살박인듯둔해지는데 우리서로주고받음이 삶의뿌리가되지만 해가떠도뜬줄모르고 바람이불어도부는줄모른다면 어찌서로를위한존재라하리오 서로망각의저편에서돌아와 기억하며추억하며사는삶 소리없이흘러가는세월에서 가려는그시간을붙들고 가슴설레는일만들어가요 2010. 10. 15.
깊어 가는 가을 자꾸만 깊게 파고드는 가을 앉았다가 문 열고 나서면 온몸으로 느껴오는 가을이 깊다 몸속 깊이 가을은 스며들고 피할 수 없는 서러움이 북받쳐 까닭없는 눈물이 핑 돈다 가을은 차가운 샘을 파서 상념으로 젖은 머리에 또 붓는다 소름 끼치게 움츠리다가 바라본 하늘 새파란 하늘에서 눈물이 떨어지고 흰 구름 조각배가 노를 저어간다 아! 가을, 깊어가는 가을 따라 인생도 깊어가 헬 수 없이 낡은 후회가 쌓여만 간다 2010. 10. 14.
울고 있는 송아지 울고 있는 송아지건너다 뵈는 개울 저편이 하 궁금해 어미 소를 떠난 송아지 외나무다리 밟고 건넜다 얼마후 쏟아진 폭우에 떠내려간 외나무다리... 어미 소도 울고 송아지도 울었다누구 다리 놔줄 사람 없나요? 해가 나고 비가 그쳐도 불어난 개울물에 돌아갈 수 없어 어미 소와 송아지는 서로 마주 보며 울기만 했네 2010. 10. 9.
너를 사랑하나 봐 너를 사랑하나 봐내가 너를 사랑하나 보다 네 생각이 가득 넘쳐나면 견디다 못해 전화를 거니까 신호음 길게. . . 어쩌다 네가 받지 않을 때는 갑자기 세상이 캄캄해지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네 모습만이 어른거릴 뿐아무 까닭도 조건도 없이 네가 좋은걸, 어떻게 하냐 내 삶의 좁은 틈마다 파고드는 너의 생각세월이 앞으로 가나 뒤로 가나 나의 마음 변할 줄 모르고 너의 모습 변할 줄 모른다네 생각에, 지지 않는 태양이 뜨겁고 영롱한 밤의 별빛이 사윌 줄 모른다 2010.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