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69 그때 그때/鞍山백원기 우리 함께 하자는 말에 아니라고 손 흔들던 때 세월이 흐르고 난 뒤에야 생각나는 그때 그 이야기 정의롭고 자신감 넘치던 때 그때는 모르고 지나쳤더니 이제 와 하나씩 생각나네 여러 번 권해도 뿌리치던 일 아스라이 보이는 미안함 물러설 줄 알아야 하는데 자기중심적 사고가 앞섰기에 홀로 외로움에 젖어야 했다 2024. 3. 27. 꿈을 꾸자 꿈을 꾸자/鞍山백원기 나의 뇌리 속에서 가없는 바다며 한없이 높은 산이지만 그래도 꾸어보세 잠들어 꾼 꿈이 잠 깨면 허사지만 낚시에 물린 것처럼 언젠가는 다가오고 시간과 노력과 끈기가 자양분 되어 자라나면 봄꽃처럼 활짝 피고 탐스럽게 열매 맺힌다 2024. 3. 25. 산책 산책/鞍山백원기 오르락내리락 걷다 보면 느긋하게 한가로이 걷고 싶은 날 5호선 천호역에 내리면 백제 옛 성 풍납토성을 만난다 저 멀리 아차산성 바라보며 천호 대로 따라 한강으로 걷다가 개나리 백매화 산수유 바라보고 바람들이 길로 들어서니 따스한 봄볕이 속삭인다 풍납 전통 시장 들어서서 못난이 사과 등짐 지고 돌아설 때 비가 오려는지 구름이 몰려오고 시장기가 사르르 돈다 2024. 3. 23. 봄이 핀다 봄이 핀다/鞍山백원기 찬바람에 흰 눈 덮인 봄 옹크릴대로 옹크렸던 때 이제는 봄햇살에 잊어간다 꼬부랑 산길 돌 때마다 초록눈으로 마주하는 잎 활짝 웃는 산수유꽃과 울타리치는 개나리가 노랗게 웃고 있을 때 정열의 꽃 홍매화가 수줍은 듯 미소 짓는다 길어지는 해에 짧아지는 밤 한 밤 두 밤 자고 나면 순결한 자태 백목련이 아름다운 여인처럼 오리라 2024. 3. 20.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2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