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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다리 종다리/鞍山백원기 추운 겨울 지나 봄이 오면 반가운 종다리 지지배배 울던 때 그리워 기다려 보았지 그칠 줄 모르는 무더위 재앙 옛날 같으면 기우제 지냈겠다 여기저기서 헉헉거리며 지친 모습 한낮 폭염 지나 밤이 오면 시원하려니 에어컨 끄지만 열대야 심술에 샤워기를 드네 귀가 번쩍 뜨이던 종다리 태풍 웬 떡이냐 무릎 치며 기다렸건만 효험 없이 가버린 비바람에 폭염 열차 홀로 뜨겁게 달리네 2023. 7. 30.
나의단상 나의 단상/鞍山백원기 "주여! 내가 무엇을 바라리오 나의 소망은 主께 있나이다" (시편 39편 7절) 성장한 자식이 부모 곁을 떠나 독립된 생활을 하게 될 때 밀려오는 허전함은 이루 말할 수 없어 홀로 고심하며 달래고 있을 때 어느 새벽 기도회 시간에 젊은 전도사가 상기 성경 구절을 읽고 설교에 들어가자 내 마음에 큰 감동이 왔고 마침 Imf 시기라 이를 극복하는데도 많은 위로가 되었다. "이 몸의 소망은 무언가 우리 주예수뿐일세" 내 삶의 기초와 삶의 목적을 하나님께 둔다는 것이다. 2023. 7. 16.
파수꾼의 아침 파수꾼의 아침/鞍山백원기 광야 같은 세상 고난스럽사오니 양의 문 되신 주님 열어 주사 품어주소서 공중 권세 잡은 자 빗발치듯 해도 독수리 날개 치듯 크신 주님의 능력 그 날개 아래 거하게 하소서 망망한 대해에 광풍이 일어도 잠잠하라는 말씀 한마디에 흔적 없이 사라지게 하십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새벽을 기다리는 파수꾼보다 더 간절하오니 "마라 나타""마라 나타" 주님, 어서 오십시오 2023. 7. 9.
友情 友情/鞍山백원기 천년의 세월 힘차게 달려와 무악재 내려보며 마주 서있는 인왕산 안산의 의연한 모습 너와 나 오늘 산줄기 밟고 올라 안산 東峰 봉수대 앞에 앉아 기나긴 우정의 꽃봉오리를 활짝 피우며 셔터를 누른다 봄이 오려나 기다려지는 날 혼자가 아니기에 함께 하는 마음 파란 하늘에 가득 채워보고 바위산 계곡을 넘치게 담아본다 2023.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