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74 서울 하늘 서울 하늘/鞍山백원기 잠실대교 넘나들 때마다 멀리 둘러싸인 산, 안개 낀 듯 뿌옇다 남산 안산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아차산 남한산 대모산 관악산 청계산 자랑스럽더니 미세먼지 온종일 눈앞을 가려 그럴듯한 날 보기 어렵다 축 늘어진 호박잎이나 목 타는 콩 옥수수 깨 고구마와 흙먼지 잔뜩 쌓인 유리창이 답답해 심술 날 때쯤이면 낮에는 검은 구름 몰려와 흠뻑 뿌리다 장난꾸러기 도망가듯 달아나고 밤이면 잠 깰까 토닥토닥 자장가 소리 조용하게 한가득 뿌려놓고 해님 얼굴 보여주던 인정 많은 옛날이여 그립구나 2023. 7. 8. 고향 생각 고향 생각/鞍山백원기 산에 가리고 물에 멀어져서일까 자꾸만 고개 들고 턱을 치켜드네 혹여 보일까 발꿈치 들고 바라봐도 보이지 않고 아프기만 하다 정들며 살아가고 푸르렀던 산천초목 나뭇가지에 앉았던 참새들의 지저귐이 새벽을 깨우면 태어나 살았던 고향이 눈을 뜬다 낯선 땅에서 바라보니 그리워 시름겹기만 한데 밤이면 은하수 따라 초승달이 노 저어가던 내 살던 그곳 잊을 수가 없네 2023. 7. 8. 위로 위로/鞍山백원기 山野는 바람이 할퀴고 간 자리 침묵으로 쓰다듬고 人間은 세월이 할퀴고 간 자리 한숨으로 쓰다듬네 2023. 7. 6. 모니카 여사 모니카 여사/鞍山백원기 북아프리카 출생의 어거스틴 그의 어머니는 모니카 여사 훗날 어거스틴은 말했다 눈물로 기도한 자식은 망하지 않는다고... 모니카 여사가 자식에게 남겨준 말은 새벽마다 주님 앞에 나와 기도하던 나의 뒷모습을 기억하라는 것이었다 방탕한 아들이 주님 품으로 돌아오기까지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눈물로 기도했다 드디어 어거스틴은 모든 것을 씻어내고 어둠에 빠진 해가 새벽을 기어오르듯 위대한 신학자로 우뚝 서 聖 어거스틴이 되었다 그가 회개하게 된 성경 구절은 로마서 13장 12절~14절이고 주요 저서는 참회록 고백록 등이 있다 2023. 6. 29. 이전 1 ··· 50 51 52 53 54 55 56 ··· 2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