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54 자기 철학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철학이 있어야하겠다 그것도 타인의 것이 아닌 나의 것 나의 철학은 진지하게 사는 것이다 기준이 있어 그 선을 넘나들지 않으며 일회성이나 전시성도 아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와 강하고 담대한 자기와의 싸움 산길을 걸어 보자! 내 갈 길은 내가 갈 뿐 그 누구도 대신 걸어주지 못한다 거긴 웃음도 있지만, 눈물도 있다 질적 한 땀도 있고 시원한 바람도 있다 무언의 실천을 위한 나만의 방법 흑백이 뚜렷하고 좌우전후가 확실한. 인생과 세상, 현실과 이상의 지적 자각의 탐구 결과는 자기를 이끌어가는 자석의 역할이다 자기 신앙이기 전에 자기 철학이 앞서는 것이다 2010. 5. 3. 회춘(回春) 빼앗긴 봄은 언제 오려는지 올 듯 말 듯 애간장 태우는 봄 잠 못 이루던 밤은 기어이 영하로 떨어지고 백설이 어지럽다가 풍설이 섯거친다올 테면 빨리 오기나 하던지 해찰 부리는 날씨가 애를 먹이다 두 번 다시 안 볼 듯이 가버렸네 봄은 영영 가버렸나 보네끝내 끝자락을 걷지 않으려는 겨울 미련 때문일까 벌써 몇 번째인가 돌아올 듯 돌아서 가던 때가 속고 또 속아 믿지 못할 봄아!눈물로 기다리게하던 봄아 이제는 기쁨으로 돌아오렴 지다 만 꽃잎 하나씩 입에 물고 오월 중순 안으로 오려무나 2010. 4. 30. 포 옹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너에 대한 관심이 있기 때문 너에게 무관심하다면 사랑의 싹이 나지도 않았다 관중 앞에 레슬링 경기는 참 거칠다 승리욕에 불타는 사나운 맹수 그러나, 서로 껴안고 뒹굴면 동지애로 변화됨을 아시는가? 뜻밖에 진리는 가까운 데 있다 내 옆에 있는 한 사람을 껴안아보라 서로서로 감싸 포옹해 보라 영화에나 있을법한 적과 동침 꿈은 멀리 있어도 희망은 잃지 말자 용기 있게 내 옆 사람을 껴안아 보라 체온을 느끼면 미움은 사라지고 샘 솟는 사랑을 느끼게 될 테니... 2010. 4. 29. 담쟁이넝쿨 오후에는 황사가 내린다는 아침 담쟁이 넝쿨이 담벼락과 마주 섰다 올려다보면 까마득한 높이가 무서워 배를 딱 붙이고 뱀처럼 기어오른다 여름에는 뱀도 함께 기어오를 수 있겠다 쭉쭉 길게 늘여가며 꼭대기에 닿았다심호흡하며 땀을 닦는 담쟁이가 저 아래를 내려다보며 기웃거린다 올려다보면 뒷목이 아프게 무섭던 곳담쟁이넝쿨은 누구라도 잡고 딛고 오르도록 이파리 하나씩 수평으로 세워놓고 윤기나는 얼굴로 반짝반짝 웃는다 2010. 4. 28. 이전 1 ··· 198 199 200 201 202 203 204 ··· 2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