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58 사랑해야 할 사람 등굽은소나무라자처말고 점점희미해지기전에 교교한빛을비추어요 다시시작하는당신 앞에서부터뒤로 왼쪽에서오른쪽으로 아주천천히비춰봐요 그러면찾을수있으리다 뜨거운가슴으로 사랑해야할사람있다는걸 듣는것도보는것도 맛과냄새에이르기까지 모든감각이노둔해지고 사랑의증발에대한기우 지울수없겠지만 교교한빛마저사위기전에 앞을비추고옆을비춰 뜨겁게훑어보며찾아요 사랑해야할사람어디있는지 2010. 3. 6. 사랑은 삶의 맥박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간 밀폐된 공간의 적막 속에서 부르고 싶다, 그 이름을 차마 부르진 못하고 입속에서 고운 잠재우면 가슴에선 말하고 싶은 충동이 밀치며 솟구친다 보고 싶다 우리 만나자 지척에 있어 노크하면 스르르 열릴 것만 같은 문 오지 못하면 나라도 갈까? 격심한 갈등의 메아리 속에 붉으스름 동이 터 온다 그리움과 기다림이 점철된 삶 사랑은 삶의 맥박이어도 부르지 못하고 달려가지 못해 입 다문 눈동자에 비친 사랑 밝아 오기까지 커튼을 드리운다 2010. 3. 4. 잠들어 있는 산야 잠자는척하지만 달콤한 봄 꿈을 꾸겠지 선 채로 잠든 헐벗은 겨울나무 스틱을 집고 갈 때 파고드는 깊이가 깊어 묵히고 묵힌 낙엽 이불 절단 날까 걱정되고 덜 깬 잠 깨울까 지레 겁이 나는 산길 조금만 더 잠든 후엔 기지개 켜고 일어나 온산을 푸르게 물들인다고 조금만 더 기다리자 약속한 듯 고요한 아침 남의 집 울타리 넘듯 조심스레 내딛는 한발 한발 땅에서 물이 오르고 하늘에서 안개비가 내려 씨알 깨물어 꽃 피우려는 산야 2010. 3. 3. 어쩔 수 없어 너를 바라보는 마음 간절하고 너를 생각하는 마음 뜨거워서 내 가슴에 맺힌 그리움 잠을 깨면 속 눈썹에 달렸다 깜빡거려도 떨어지지 않고 스물네 시간을 함께 살아가는 너의 끈질긴 정성에 나도 어쩔 수 없이 무력하다 무거워서 힘들고 괴로워도 참고 살아야 할 행로 나도 모르게 생긴 다래끼 그나마 떠나면 서러울까 매달린 채 붙잡고 간다 2010. 3. 1. 이전 1 ··· 207 208 209 210 211 212 213 ··· 2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