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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낙엽/구르몽 시몬 나뭇잎 떨어진 숲으로 가자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울고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인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 이리니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18세기 프랑스 시인) 2024. 11. 24.
가는 해 가는 해/鞍山백원기요즘 시간이 너무 빠르다해가 늦게 뜨고 일찍 저서 그런가꿈지럭거리면 밝다가 어둡다나이 탓일까?나 어릴 적엔 하루가 지루했지마음 따라 해가 빨리 가거나또 늦게 간다면때에 따라 백 년이 하루 같다가하루가 백 년 같겠지 2024. 11. 24.
창밖에 단풍 창밖에 단풍/鞍山백원기 쌀쌀한 아침나절창밖에서 어른거리길래문 열고 내다보니아리따운 단풍 아가씨 창문을 열 듯 내민 손은곱고 아름다운 일곱 손가락 부끄러 홍조 띤 얼굴을다소곳이 숙이고잠든 새벽 창가에서수줍게 손 흔들면안쓰러워 살며시 잡아준다 2024. 11. 22.
네 이웃을 사랑하라 네 이웃을 사랑하라/鞍山백원기가시밭길 걸어가지만반짝이는 샛별처럼어둡고 그늘진 내 이웃을밝게 비추게 하소서이웃을 사랑하며 잘되기를 바라는아가페적 사랑 베풀게 하소서내 마음 수첩 속에 얼마나 많은중보기도 대상 이름이 있는지조용히 살펴보게 하소서 2024.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