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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날짜/鞍山백원기일 년 삼백육십오일가는 속도가 일정하지 않다이런 날 저런 날 중에도기다리는 날과 정해진 날기다리는 날은 더디 가고정해진 날은 빨리 온다좋거나 싫거나 달력에다빨갛게 체크해 놓으면어느새 달려와 지우고 간다황진이의 동짓달 기나긴 밤과강가에 밤낮 서있는 갈대에서언제 올지 모르는 막연함에기다리는 지루함을 느낀다 2024. 5. 10.
말/鞍山백원기말, 말, 말 많은 세상말로 먹고사는 세상이지만다문 입에 숨긴 언짢은 말뱉지 말고 삼켜버려가슴에서 녹여 되찾지 마오가는 정 있어야 오는 정 있고가는 말 고와야 오는 말 고우니두 가닥 레일처럼 정다우면꽃향기는 천리를 가지만사람 향기는 만리를 간다오 2024. 5. 9.
맑게 갠 날 맑게 갠 날/鞍山 백원기어둠 속에 빠진 해가새벽 담을 타고 기어올랐다비 오고 흐린 날 물러가고동쪽 태양 환하게 떠올라맑은 공기 산들 부는 아침서두르지 않고 천천히차근차근 살아가는 새날두 손 들고 하늘을 우러러고맙습니다 말할 수 있는복된 날 되게 하소서 2024. 5. 8.
시인의 미소 시인의 미소/鞍山백원기오색 물감 대신마음 볼펜 하나로닿소리 홀소리 모아찬찬히 그림을 그린다감각에서 받아온 현상마음에서 재생해예술의 경지로 이끈다좋거나 나쁘거나마음 밭에 오면손길 따라 미화되어새로워진다말썽꾼 모순 갈등도녹이고 정화시켜새 세상에 보내면흡족한 미소를 짓는다 202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