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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여름 별난 여름/鞍山백원기 오직 내 할 도리라고어김없이 떠오르는 태양불 지피듯 뜨거운 여름가끔은 꼭꼭 숨어도 좋으련만인정 사정없이 내리쬐니 구름이 사라지고안개가 사라지듯찜통 폭염 사라지는 날흘린 땀을 생각하며그 순간을 즐기고 싶다 2024. 8. 15.
박넝쿨 박넝쿨/鞍山백원기 초가지붕 박넝쿨을 보면어릴 적 뛰놀던 고향생각이 나네가을 달빛 아래 술래잡기 하던유년의 벗들이 하얗게 웃네 초가지붕에 둥근 박넝쿨을 보면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하하 호호 웃으시던 모습에지우려야 지울 수 없는 그리움 초가지붕 둥근 박은 하얀 달마른 잎이 하나 둘 떨어지면가을밤 찬바람에 옷깃을 세웠지하늘에 달린 달 하나 따고 싶고초가지붕 위에 달 하나 따고 싶다 2024. 8. 13.
소나기 소나기/鞍山백원기 기대할 수도 계획할 수도 없는 날씨지치게 기다려 볼 뿐만남의 길은 열리지 않는다몇 달째 찌는듯한 폭염에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기에그저 하늘만 바라볼 뿐인데 갑자기 나타난 아침 소나기으르렁대는 천둥소리에쏟아지는 빗줄기 바라만 보다따라오는 거센 바람에열어놨던 문 꼭 닫고파고드는 빗물과 바람을 막았다 잠깐이지만 냉수 한 그릇 같고물가에 온 듯한 아침나절시원하다 못해 춥던 아침감사한 마음에 고개 들고하늘을 우러러본다 2024. 8. 6.
잎보다 열매 잎보다 열매/鞍山백원기 그분은 인자하시기에우리가 심판을 유보 받았다 그분은 사랑과 진노를양손에 함께 가지고 계시다 잎만 무성하게 살지 말고열매 맺는 삶을 살아최선으로 보답하세 2024.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