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본카테고리548

헤매는 마음 오늘도 헤매고 있다 너도 헤매고 있다면 어느 날 도중에서 만날 텐데 남겨 논 아쉬움에 서운한 마음이 헤매고 있다 어디서 불쑥 나타나기라도 했으면 아픈 사랑 부르며 허겁지겁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초조함에 무거워진다 몸은 잠자는 듯 있어도 마음은 고삐 풀린 듯 방황하며 너의 손길이 그립다 한다 소식 없어 답답하기에 일손 놓고 달려가 봐도 지난날에 머물 뿐인데 미소 짓는 너의 얼굴 보고 싶어 찾지도 못하는 곳으로 오늘도 허둥지둥 헤매고 있다 2010. 6. 22.
의연한 삶 멀리서 바라본 높은 산은 아름답게 보이기도 하지만 험하게 보이기도 한다 들어가 보면 알겠지만 그럴 거라고 속단하고 만다진실을 알아야 하는 열의로 걷어붙여 발벗고 나서면 어떤 모습인지 알고도 남음이 있을 것인데...그곳은 평탄하기도 하고 험난하기도 하다 가는데 까지 가보겠다 하고 의욕적인 해답을 얻었으면낙심하여 포기하지도 말고 또 자신만만하지도 말며 비 오고 눈 오는 날 우산을 쓰듯 침묵으로 의연毅然히 걸어갈 뿐이다 2010. 6. 21.
마음만은 언제나 마음만은 언제나 그곳을 향하지만 벗어나지 못하는 몸, 갑갑함에 쌓인다 사랑도 여유도 말라버린 거친 광야 추억 속으로 흘러가는 그리운 시절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생각 더구나 함께 한다는 꿈은 이미 사라저버린 물거품이 되어 한낱 한 장의 사진으로 남는다 아직도 짜릿한 첫 경험의 흔적 뇌리의 한쪽 그늘에 쓸쓸히 남아 보랏빛 달콤한 유혹의 계절 마음만은 언제나 그곳을 향해 있어 밀려오는 장마 구름처럼 무겁기만 하다 2010. 6. 18.
인연 끊기 삼백육십오 일 좋은 날을 언제나 옆에 있어 좋았던 사람 어디 갈 때나 어디 머무를 때나 바라보면 늘 보이던 사람 멀어진다 하니 서럽기만 하네 훌쩍 떠나 보이지 않는다면 바라보는 눈길마다 빈 허공 허망한 눈초리에 이슬만 달리겠지 지난 세월이 어디 한두 해던가? 이십 년 삼십 년 고개를 넘길 때마다 다짐하고 아로새긴 뜨거운 정 가슴에 고이 간직해 온 소중한 것들 하루 아침에 버릴 수 있으랴? 하면서도 생각하면 할수록 야속한 마음 그칠 길 없어 불면의 밤을 하얗게 지새우고 생각하다 결심한 마음 이별인데 막상 떠나려하니 인연의 끈 질기고 길어 모진 마음먹고 당겨봐도 끊어지질 않네 2010.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