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71 해바라기 인생 해바라기 인생/鞍山백원기 낮아지는 기온에 차가워지는 바람 오후 네 시를 넘기니 겨울 맛이 난다 공원 벤치에 서글픈 노년 인생 해가 서산을 넘기 전 마지막 볕을 쪼이려고 고개 들어 바라보고 있다 남은 한 뼘 길이 몸도 마음도 따뜻하면 그 얼마나 행복하랴 2024. 1. 8. 변덕 날씨 변덕 날씨/鞍山백원기 시간은 소리 없이 흐르는데 날씨는 제멋대로 까분다 가장 춥다는 소한이 눈앞인데 아직도 머뭇거리는 눈과 비 내가 내려야 하나 네가 내려야 하나 차례 잃은 날씨가 바보스럽다 이러다가 입춘에 설한풍 불면 믿지 못할 날씨에 한숨만 나오리 제때에 오지 않는 눈과 비에 팔 벌려 기다리던 대지는 하늘만 바라보고 신음하고 있다 2024. 1. 3. 계묘년 끝날 계묘년 끝날/鞍山백원기 어느새 그리운 날 다 지나가고 아침마다 반갑던 까치밥 하나 감나무 홍시 같은 이해 마지막 날 저녁노을 지듯 마지막에 서 있다 힘차게 달려왔던 계묘년 축복의 백설이 손 흔들며 내리고 갑진년의 새해에 바통 넘기며 작은 마을 불빛처럼 멀어져 간다 이해 마지막 날 31일이여! 떠남이 아쉬워 산으로 바다로 수많은 인파 북적이며 몰려와 올드 랭 사인 속에 이별의 손 흔들고 새색시 같은 새 날을 맞는다 2023. 12. 30. 어서 오시옵소서 어서 오시옵소서/鞍山백원기 지나간 성탄절이지만 안타까운 마음 있었다 예수님 태어난 이스라엘 격렬한 전쟁 중에 있으니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만민이 애타게 기다리던 날 아직도 치열한 싸움 있어 보내신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 숨죽이고 엎드려 기도합니다 마라나타 주예수여 어서 두 번째 오시옵소서 온백성 함께 찬양하게 하사 기쁨이 넘치게 하소서 2023. 12. 28.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2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