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카테고리548 은 퇴 식 모태에 들어가서 노년에 나오니 빠져나온 듯 후련하기만 하네 머리에 인 짐 내려놓고 등 진 짐 내려놓니 홀가분한 몸과 마음 날 것만 같구나 가던 길 멈춰 달려온 길 바라보면 까마득한 옛길에 널려 있는 추억 그리움 아쉬운 마음 달래며 꿈속에 젖어 하나씩 주우며 가을 속을 걸어가야지 길은 끊어져 없어지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까지 이어져 있어 하던 것 모든 것 버리지 못하고 언짢고 싫어도 함께 가야 하겠네 임께서 주신 선물 풀어보고 또 풀어봐도 임이 날 사랑하는 줄 미처 몰랐네 고운 손 고운 선물 가슴에 품어보면 임이 베푼 정성 내 맘에 스며드네 지나온 추억에 얽매어지고 따뜻한 임의 마음 나를 울려줘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게 달려온 길 달려갈 길 또 이어 놓았네 2010. 10. 28. 반짝이고 싶은 삶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보석처럼 반짝이고 싶지 안타깝게 보이긴 싫을 거다 그대에게 까지도 사랑의 메신저가 되어 꼭 있어야 할 사람 되고 싶은 거다 그가 나를 만드셨고 가족이 인정한 나이기에 보석처럼 빛나는 삶을 살아 어둡고 그늘진 곳에서 안타깝게 살고 싶진 않은거다 나는 결코 그렇지 않은데 그들의 눈에 그렇게 보였다면 시각의 오류 때문이리라 걷어내고 걷어내면 환하게 보일 텐데... 언제나 반짝이고 싶은 삶 누구나 그런 삶 살고 푼 거다 2010. 10. 27. 새벽 독서 아직 날은 어둠에 잠겨 길가에 다니는 사람 아무도 없는 캄캄한 어둑새벽 희미한 가로등 불빛만 서성대며 일렁거릴 때 앉은뱅이 소반 앞에 앉아 밀려든는 신선함에 젖어 넘겨보는 새벽 책페이지 까만 강아지 하나 둘 잠에서 깨어나 문 열고 나온다 안녕! 덜 깬 어설픈 새벽 인사 내 눈에 반갑고 내 머리에 쏙쏙 기어드는 재롱 따뜻한 둥굴레차 한 잔으로 너와 만나는 이른 새벽에 너와의 반가운 대화 함께 새벽 여행 마칠 때쯤 페이지 속 까맣게 몰려온 글자에게 짧지만 행복했다고 눈인사로 문을 닫아 잠을 청한다 2010. 10. 25. 멈추지 않는 순례의 길 새벽닭이울재 밝아오는동편하늘 차츰붉어지는하늘아래 신신고배낭둘러메 순례의길을떠난다 굴곡진거친산길에서 행여너를만날실낱같은기대 처음만난바윗돌과 나무와꽃들에 베푸는나의따뜻한마음 고마운듯다소곳한모습이 내가슴에파고들때 약속이나한듯저앞에서 성큼성큼다가와준다면 기나긴세월의여정에 점하나찍힌듯한삶이 어렵고어렵게지나가고 생각으로살고 마음으로사는것이 힘들고괴로워도뿌리치지못해 멈추지않는순례의길 오늘도떠나고있다 2010. 10. 22. 이전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