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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합창 영혼의 합창/鞍山 백원기 찌르는듯한 아픔의 소리가 내 몸에 들려오면 가만히 있을 수 없네 아파 보질 않아 모르는 자는 모르지만 밤낮으로 숨 쉴 틈도없이 아파 보면 알지니 나 또한 그 아픔을 방관할 수 없네 낫게 해 달라고 평온케 해 달라고 간절히 구하는 마음에 불을 붙여 뜨겁게 뜨겁게 달궈가면서 당신의 곱던 얼굴 그려내어 안타까움에 마냥 젖어들 때 기적 같은 쾌유를 주께 구하고 못다 한 나의 고통인 양 무릎을 꿇네 수면의 길이를 불살라내고 내가 지닌 시간의 길이를 잘라 고통의 당신께 다가 서게 하는 불빛 내가 당신을 부르며 지금 나가니 우리 함께 영혼의 합창을 부르자 낫게 해 주세요 회복의 기쁨 주세요 울부짖는 영혼의 노래를 부르세 2011. 7. 14.
과거를 바라보는 마음 과거를 바라보는 마음/鞍山 백원기 아무리 고생스러웠어도 지난 후 뒤돌아보면 즐겁고 아름다웠던 시절, 그리워진다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져 있는 과거가 소통되지 않는 단단한 벽에 한 점의 벽화로 걸려 있어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과거 애태우며 되살리는 나래로 가 볼 수 있는 장벽 너머 세상 대상도 행위도 사라저 버린 아무것도 모르는 현재에서 그저 이상향처럼 미화된 눈물 어린 그리움의 세계를 먼발치서 어렴풋하게 바라보며 냉랭한 현재를 살고 있다 2011. 7. 12.
추억의 앨범(전우와 함께) 연대 인사장교 근무시 대대참모와 함께(1965년대광리) 2011. 7. 12.
비탈길 비탈길/鞍山 백원기 보고 싶은 친구 만나러 가다 녹번동 비탈길을 오를 때 옛날 울 어머니 생각이 났다 북아현동 비탈길과 돌계단 오르내리시며 다리 아파하시던 모습 숙명인 양 녹번 골짜기로 오시어 또 얼마나 힘드셨을까? 비 그친 날 그 길을 숨차게 걷다가 중앙청 지붕 닮은 바위 앞에서 낯익게 바라보며 우뚝 섰다 둘레길 만든다고 계단투성이 정든 길은 사라지고 낯선 길을 가니 나도 힘들고 다리까지 아프단다 오십여 년 전 생각만 그득한데 길까지 답답하게 놓여 있어 마음마저 편치를 않구나! 2011.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