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70 가만가만 발 동동거리며 어찌할 줄 몰라 마세요 중얼거리며 불평 가득 찌르지 마요 기다리는 마음, 간절한 마음으로 두 눈 감아 고요한 중에 있어 보아요 보이진 않아도 들려오는 소리 조용히 무슨 소리 들려오지 않나요? 안절부절 초조한 시간 멈추고 가만히 귀 기울며 기다려 봐요 바라는 것 모두 이루어진다고... 혹, 불가능에서 가능으로 옮겨지는 기적이 일어날는지 가슴 잠잠히 가라앉히며 가만가만 기다려봐요 2011. 2. 19. 연줄은 끊어졌어도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연 하나 저 멀리 날아간다 팽팽하게 바람 끝에 떠 있더니 감았다 풀었다 오랜 시간 결국, 끊어지고 말아 얼레를 떠났다 함께했던 즐겁고 신 나는 시간 뒤로 하고 둥실둥실 하늘 바다로 떠나간다 끊어질 때는 멈칫 놀란 것 같더니 홀가분한가 보다 땅 위에는 서운하다는 아이들이 있고 산과 강이 아름답게 보이는 유람선 같아 후련하고 여유롭기만 하다 늘 끊어질 듯한 긴장 속에서 떠 있던 한 조각의 연은 평화롭고 한가롭게 지난 기억 되살리며 만끽하는 자유로움에 새로운 출발 푸른 하늘 높이 두둥실 여유작작하다 2011. 2. 18. 행복한 나 행복한 나내 옆에 네가 있어 나는 행복한 사람 만약 나 혼자 였다면 정적이 깔린 밤이나 무인도처럼 어둡고 그늘진 삶이었으리 둘러보면 보이는 것마다 샘솟는 사랑의 발광체 황량한 광야의 길이며 막막한 사막의 江인 네가 내 옆에 있어 환한 얼굴로 살아간다 원하기만 한다면 언제라도 바라볼 수 있고 말할 수 있으며 들어줄 수 있어행복한 나 사랑의 소통 막힘 없이 바람 잔 호수처럼 마냥 평온하기만 하다 2011. 2. 15. 욕 망 욕 망 우연히 마주친 그때 와락 안아 주고 싶었다, 정말 몸보다 먼저 나가는 생각 걷잡을 수 없을 때 메시지가 날랐다 앞서 나가지 말라는 경고 빨라지던 발걸음이 차츰 느려지고 긴장된 세포가 느긋하게 풀어지는 유연함 욕망은 예기치 않은 충돌의 불상사가 아니라 그리움이 있고 기다림이 있는 한 그 이름의 불청객은 제어(制御)할 수 없을 것 같다 2011. 2. 14. 이전 1 ··· 167 168 169 170 171 172 173 ··· 218 다음